[뉴스A 클로징]정부의 ‘실수’ 해명…야속한 현충일

2020-06-06 440



오늘 현충일 추념식에 천안함 유가족이 뒤늦게 초청되고, 생존 장병은 초대받지 못하면서 그들은 또 한번 상처받아야 했습니다.

정부는 코로나19로 추념식 규모를 축소하면서 생긴 '실수'라고 해명했죠.

제가 천안함 생존 장병인 전준영 씨에게 직접 심경을 물어봤습니다.

[전준영/ 천안함 폭침사건 생존 장병]
"유족들이 뻔히 있는지 아시면서 배제를 시키시고. 0:50 저는 안 간다고 했습니다. 사실 뒤늦게 수습하면서 초대 받다보니까 썩 가고 싶지는 않더라고요." 

위기의 순간 장병들이 몸을 던졌을 땐 어떤 정치적 이념도, 의도도 없었을 겁니다.

그런데도 여전한 천암함 음모설은 생존 장병들과 유가족들에겐 큰 상처가 됩니다.

[전준영/ 천안함 폭침사건 생존 장병] 
"진짜 우리는 군인으로서 최선을 다했다고 밖에 말씀 드릴 게 없어요. 살아 돌아오는 게 마지막 임무였는데, 정작 돌아와 보니 왜 너희들만 살아 돌아왔냐 뭔가 숨기고 있고 의심스러운 눈초리를 많이 받았어요."

10년이 지난 지금도 전준영 씨는 동료들을 잊을 수 없습니다.

[전준영/ 천안함 폭침사건 생존 장병] 
"같이 웃으면서 전역해야 될 동기생들 화장되는 것도 다 제 눈으로 보고 동기생들 다리뼈, 갈비뼈 지금도 봤던 게 다 기억이 나고 뜨거운 유골을 들고 걸어가는 것도 지금도 다 기억에 남고."

나라를 지키다가 희생된 군인의 죽음 앞에 우리가 어떤 평가와 해석을 덧붙일 수 있을까요?

정부의 '실수'라는 말이 야속하게 다가오는 현충일입니다.

뉴스A 마칩니다. 주말은 조수빈입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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